훈련을 마치고 자대를 배정받은 동생에게서 어제 전화가 걸려왔다.
며칠 전에도 지방 지역번호와 콜렉트콜로 전화가 몇 통 온게 있었지만 알바 중이어서 받지 못했는데
이번에도 알바 하던중에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. 지역번호 041이었다.
동생이라는 걸 직감하고, 원칙상 알바중에는 받으면 안되는 전화였지만 얼른 받았다.
야 10분만 있다가 전화해~ 끊어~! 바로 엄SV님께 걸려서 제재를 당하고 그냥 끊어버렸다.
몇 십초밖에 안되는 짧은 통화였지만 어찌나 반갑던지.

몇 분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.
엄마랑 전에 통화를 해서 소식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물었다.
육군훈련소에 교육지원대에 배정을 받았다고 한다. 위험한 곳에 배정받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다!
그런데 여자친구가 편지도 안써주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한다. 이런 ..
나보고 전화좀 해보라고 하는데. 이건 뭐!!!
씁쓸하다. 난 지금 아름다운 청춘남녀의 이별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.

어쨌든 삼십도를 오르내리락하는 더위에 감기까지 걸린 동생을 생각하니
눈물이 앞을 가리고 ㅜㅜ 외지에서 마음고생 몸고생 다 겪고 있구나.
마음 단단히 먹고 좀 더 큰 사람이 되어서 돌아와! 힘내!

090705
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

'연습장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군복무중인 동생  (0) 10:56:24
격한 아이들과의 만남  (0) 2009/06/22
마음을 다잡아야죠.  (3) 2009/06/13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  (1) 2009/05/24
바쁠 예정  (0) 2009/05/18
음음  (0) 2009/05/14
|  1  |  2  |  3  |  4  |  5  | ...  173  |